영화 영웅 2022 : 독립운동 역사와 줄거리 및 출연진

 

정성화 주연 영화 영웅(2022)

 

영화 줄거리 및 출연진 정보

영화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으로 잘 알려진 윤제균 감독의 새 영화 '영웅'이 2022년 12월 21일 개봉했습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조국의 독립을 바라며 조선을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 위해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이토를 저격한 후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하던 때까지 1년의 행적을 그린 영화입니다. 2009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윤 감독은 군인이었던 안중근이 회령 전투에서 풀어주었던 일본군 포로들의 밀고로 후에 큰 패전을 당하여 전우들을 잃고 이토를 저격하고자 결심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역의 정성화는 지난 14년간 원작 뮤지컬에서도 안중근 역을 해왔고, 이번 영화를 위해 14kg 감량했다고 합니다. 조선의 마지막 궁녀 출신으로 적진의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일본의 정보를 빼내는 독립군 정보원 '설희'역으로는 김고은,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정신적인 지주로 아들의 선택에 묵묵한 지지를 보내며 어떠한 순간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물인 '조마리아 여사'역으로는 나문희가 열연했고, 조재윤, 조우진,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다." 안중근은 왜 의병이 되었을까?

일본은 1880년대부터 서세동점의 위기를 타개하고 자국의 활로를 모색한다는 취지하에 조선 침략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1890년대에 이르러 청일전쟁에서 승리하며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을 통해 조선을 만주 침략의 교두보로 확보하고 지배하겠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였습니다. 이러던 중 1895년 조선에 주재해 있던 일본 공사인 미우라의 지시하에 일본의 공권력 집단이 경복궁에 무력으로 침입하여 고종의 왕후인 명성황후를 참혹하게 살해한 을미사변이 발생하며,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며 나라를 구하고자 백성들을 의병을 조직하여 의병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1905년에는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을사조약을 체결되었고, 1907년에는 고종이 황제의 자리에서 강제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의 군대가 해산되고 군인의 일부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병에 참가하면서 의병운동이 과거에 비해 조금 더 적극적, 조직적으로 변하며 독립군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노력했고, 안중근도 그중 한 명입니다. 안중근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을사조약이 체결된 후 이를 반대하며 대한 의병군 참모중장으로 의병운동에 참여하며 집안 재산을 모두 독립자금에 쏟아부었습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선 침략에 앞장선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여 그 자리에서 잡혀 중국의 뤼순 감옥에 수감되었고, 2010년 2월 14일 일본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 해 3월 26일 사형되었습니다. 

 

솔직 후기 및 영화 흥행 현황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의 뮤지컬 영화라 조금 설레기도 했지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할리우드의 웰메이드 음악 영화 '물랑루즈'나 '라라랜드'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기에 한국에서 만든 뮤지컬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 그리고 어머니 역의 나문희가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아들의 앞에서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라며 의연하고 강인한 모정을 섬세한 목소리와 눈빛, 표정, 행동으로 표현하며 진한 감동을 더했습니다. 다만 극 중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중간중간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코믹한 모습에서 진지한 줄거리와 상반되는 모습이 약간 오글거려 호불호가 있을 듯하고, 전반적인 영상미는 좋았지만 어색해 보이는 CG와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몇몇 배우들의 가창력이 아쉽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음악과 임팩트 있는 장면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에 잘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어 러닝타임 120분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영웅'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영향으로 부진한 관객 수를 기록하긴 하지만, 개봉 첫 주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달성했고 누적 8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때, 더 많은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탄생하고 사랑받기를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오직 조국을 위해 온 힘으로 싸워주신 모든 독립 영웅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